본문 바로가기
잼난거

벌거벗은 세계사, 박삼헌교수와 떠나는 세계사 여행, 일본, 소고기를 대중화시킨 '스키야키'의 탄생!

by 로토루아8 2024. 4. 28.
반응형

1200년동안 육식이 금지되었던 일본, 미국과의 엄청난 체격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육식을 권장하게 되는데, 소고기를 대중화시킨 음식이 바로 스키야키라고 합니다. 

 

 

스키야키는 어떻게 일본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된장에서 나오는 육수로 먹는소고기 전골이었습니다. 현재는 깍둑썰기한 소고기 전골은 요코하마에 오직 한 집뿐인데 약 150년 전통된 소고기 전골 원조집이 오*나와로렌이라고 해요. 도톰하게 깍둑 썬 소고기는 원조집만의 독특한 특징입니다. 이곳의 예약 난이도가 극강이라고 하네요.

 

소고기를 꼬치에 꿰어 팔던 요코하마의 한 요리사에 의해 개발되었고, 소고기를 굽지 않고 끓여 먹을 방법에 대해 고민했는데 한 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소고기를 끓여 보니 익숙하지 않은 육향이 발생한 거에요. 그래서 이 육향을 잡기 위해 철냄비에 잡내를 잡아줄 파와 된장을 넣고 졸여 먹는 요리가 탄생한겁니다. 서양의 식재료 소고기를 일본식으로 요리한 최초의 일양절충 요리가 탄생합니다. 

익숙한 양념의 맛과 조리방식으로 인기 폭발, 최고급 소고기 전골의 가격은 5전으로 약 2만원이었습니다. 당시 서양식 식사보다 약 80배나 저렴하고 복잡한 서양 식기가 없어도 젓가락만으로 식사가 가능했죠. 당시 소고기 전골의 인기를 담은 신문 기사를 보면, 

 

 

 

먹어 보면 맛있거든요. 멈출 수 없는 맛. 

1875년 도쿄에 100개를 넘긴 소고기 전골집이 생기게 됩니다. 불과 2년 만에 약 558개로 급증, 당시 가게 수와 인구 비율을 환산해보면 편의점처럼 많았던 소고기 전골집.

 

교토, 오사카가 위치한 관서 지방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이름인 스키야키로 탄생하게 됩니다. 스키가 농기구를 뜻하는 단어로 소고기가 보급되자 관서 지방에서는 소고기의 부정함이 오염될까 봐 냄비 대신 흙을 파는 농기구였던 가래를 뜻하는 스키와 굽는다의 뜻을 가진 야키가 합쳐져 생긴 단어입니다. 

 

 

약 140년 전통의 5대째 이어오는 관서식 스키야키 전문점이 있는데, 얇은 냄비에 설탕을 깐 뒤 얇게 썬 소고기를 구워서 날달걀에 찍어 먹는 관서식 스키야키가 유명한 곳.

소고기를 날달걀에 찍어 먹는 이유는 익숙하지 않은 소고기 육향을 증화시키기 위해 날달걀에 찍먹하는 것.

소고기 전골이 관서 지방으로 오면서 스키야키가 되고 관동 지바응로 넘어가면서 조리법이 달라집니다. 

 

 

도쿄 닌교초 지역의 관동식 스키야키 전문점 닌교초 이0한.

1895년 소고기 전골 식당으로 개업 이후 스키야키 전문점으로 영업 중이죠. 관동식 스키야키 조리법은?

팬에 소스와 육수를 붓고, 얇게 썬 소고기 등심을 준비해 보글보글 끓는 육수에 소고기를 넣어줍니다. 

단장 육수를 머금은 환상 빛깔, 관동식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달걀 노른자 푹 담가 먹기!

 

 

스키야키가 퍼지며 소고기 전골도 모두 스키야키로 불리게 됩니다. 

스키야키로 육식이 자리 잡아 가자 소고기 소비량도 증가했고, 하루 평균 도쿄의 소 도축 마릿수는 점점 늘어나며 1877년엔 2만 마리가 됩니다. 1888년엔 10만 마리. 20년 사이 소고기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출처: 벌거벗은 세계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