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한닥터w, 주류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명욱의 당신을 취하게 할 술 이야기.

최근엔 도서대출이 비대면으로 가능해 도서관 드라이브 스루도 있다고 해요. 공연, 예술업계도 마찬가지죠. 뮤지컬 콘서트도 코미디 빅리그도 무관중으로 공연을 했었고, 요즘은 패션쇼도 온라인이 대세라고 해요. 특히 드라마틱한 변화의 바람이 직장인 회식문화로 다 마셔라가 아니라 먹고 싶은 만큼만, 회식문화를 넘어 주류문화까지 변화하는 요즘 올바른 주류 지식을 알려준다고 해요.

 

 

 

주류 인문학 및 트렌드 연구가, 명욱의 당신을 취하게 할 술 이야기.

코로나19로 음주 트렌드가 확 바뀌었죠. 주류가 빠질 수 없는 직장인, 회식자리의 암묵적 법칙이 주종을 통일하는 거죠. 이제는 회식자리 대신 집에서 즐기는 홈술족이 등장했죠. 주종과 주량까지 내 집에서 내 맘대로 술을 즐길 수 있어요. 맛과 취향으로 다양하게 즐기는 주류문화가 된 거죠. 확실히 이전보다 회식 분위기가 편해졌죠.

예전엔 술도 마트에서만 샀지만 소규모 숍 등장으로 선택지가 늘어났고 최근 많이 생긴 주류 판매 전문점, 전통주 전문점, 맥주전문점, 과거 주요 상권에만 주류 판매 전문점이 위치했지만, 요즘은 슬세권이라고해서 슬리퍼 신고 다닐 정도로 가까운 곳을 슬세권이라 부른다고 해요. 중심 상권에서 동네 상권까지 번진 주류문화. 

주류시장에서 히트 친 공간이 바로 편의점이죠.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일 끝나고 가벼운 한잔을 위해 가까운 편의점을 이용하죠.

 

술을 좋아해도 취하고 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흥미로운 당신을 취하게 할 술 이야기.

술과 음식이 같이해야 완성이죠. 술과 어울리는 음식 이야기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조합이  삼겹살과 소주죠. 왜? 삼겹살과 소주를 먹게 됐을까, 소주는 지방을 녹여버려요. 입 속 삼겹살 기름을 깔끔하게 씻겨줘요. 또 다른 대표 궁합인 치킨 맥주예요. 김 빠진 콜라는 단맛이 확 느껴지죠. 김이 빠지면 그제야 단맛이 느껴지는 거죠. 탄산이 강한 음료의 특징이에요. 본래 맛을 느끼지 못하게 순간 감각을 마비시킨다고 해요. 기름기 많은 치킨을 먹고 탄산 맥주를 마시면 맛을 못 느끼게 됩니다. 치킨의 기름진 맛을 잡는 거라고 해요. 그래서 치킨을 더 많이 먹게 되죠.

 

코로나19로 홈술족이 늘어났는데 나의 가족들에 겐 도수가 높은 독한 술보다 귀한 선물 같은 좋은 술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요. 그래서 홈술족은 와인을 선택하죠. 집에서 느끼는 외식 감성의 꽃이죠.

코로나19 시데 핫하게 뜨고 있는 와인 세 종류.

핫한 초저가 와인은 접근성이 쉬워 오천 원 미만의 와인까지 등장했다고 해요. OEM 방식으로 대형마트별로 브랜드 와인을 출시했는데 3900원짜리도 있다고 해요. 거기에 맛도 나쁘지 않아서 인기몰이중이라고 해요.

또 요즘 유행하는 와인은 고가 와인이라고 해요. 고가 와인이라고 하면 몇십만 원부터 백만 원 이상이라고 해요. 하늘길이 막히고부터 해외여행 대신에 취미 여행으로 와인을 선택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또 유행하는 와인은 내추럴 와인이에요. 와인이 산업화되면서 보존제 같은 걸 많이 넣었는데 필터링을 통해서 와인 안에 있는 균들을 다 제거했다고 해요. 상품을 팔기 위해 유통기한을 늘려 대량 생산이 된 기존의 와인들, 산업화 이전 전통의 방식으로 내추럴 와인을 만든다고 해요. 새로운 맛을 찾다 보니 유행하게 된 내추럴 와인은 보존제 생략으로 유통기한이 짧다고 해요. 하지만 일반 와인과는 좀 다른 맛이라고 해요. 그리고 잘못해서 상한 걸 모르고 마신 경우도 있을 거라고 해요.

 

 

와인을 눕혀놓는 이유.

코르크 마개가 마르면 수축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수축한 코르크는 완전 밀폐가 안돼서 공기에 와인이 노출됩니다. 그래서 와인을 눕혀 코르크를 적셔주는 거라고 해요.

 

코로나19가 만든 신용어가 있습니다. 바로 언택트 비대면이죠. 최근에 인기 있는 술이 바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살 수 있는 전통주죠. 명품으로 탈바꿈한 우리 술입니다. 

 

 

전통주에 대한 편견이 막걸리, 청주, 소주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와인도 전통주 중 하나입니다. 최근에는 법안이 개정되어 소규모 양조장 운영이 가능해요. 소자본으로 도전 가능한 소규모 양조장이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전통주 창업에 뛰어들고 덕분에 전통주 시장도 확장되었죠. 그리고 막걸리의 차별화 전략이 나오면서 크래프트 막걸리, 프리미엄 막걸리가 등장합니다. 소유욕을 부르는 막걸리 디자인까지 진화되었죠. 코로나19 시대 호황기를 맞이한 전통주입니다. 가수 박재범도 프리미엄 소주 산업에 뛰어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증류식 소주인걸 감안하면 적당한 가격대라고 해요.

소주라고 하면 서민의 상징 초록병 소주, 저렴한 가격대의 희석식 소주로 생각해서 비싸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 왜냐하면 증류식 소주는 굉장히 고급술이라고 해요. 실제로 고급주로 통하기도 하고요. 같은 증류주인 위스키, 코냑을 생각하면 비싼 가격대는 아니지만 뒤에 소주가 붙으니까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거라고 해요. 

1kg 쌀에서 나오는 소주량은 겨우 400ml에요. 박재범 소주도 증류주고 게다가 힙한 아티스트의 감성이 들어가 있죠. 마치 문화 소비재인 느낌에 사고 싶어도 못 사니까 더 사고 싶은 마음도 들죠. 과거엔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했죠. 하지만 경험이 소유되는 요즘, SNS 인기가 불러온 효과도 있죠. 사진으로 담는 순간 소유가 되는 경험, 소유하려는 사람이 많아지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죠. 프리미엄 소주의 유행은 명품 소비와도 같은 맥락이에요.

 

<출처: tvN 프리한 닥터 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