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녀석들, 충무로 이모카세.

충무로에는 600년 명맥을 잇는 중국 인쇄 골목이 있습니다. 지금도 추억의 인쇄 골목 풍경이 그대로에요.이곳에 입도 맛있게 채우고 지갑도 지켜 주는 바로 이곳. 그날의 싱싱한 재료를 골라골라 만드는 특별한 차림이 있습니다. 메뉴고민 안해도 되는 알아서 나오는 이모의 손 큰 한 상.

 

이모카세는 여사장님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로 이모와 오마카세가 합쳐진 말입니다. 서울 곳곳 숨어 있는 이모카세 맛집.

요즘엔 이모카세가 대세죠. 

 

 

2009년에 오픈해 15년째 운영 중이라고 해요. 단골손님들의 요청으로 만들게 된 이모카세 코스. 이곳은 sns에 입소문 난 맛집이라고 합니다. 

 

 

 

 

배깎두기는 마늘, 젓갈,고춧가루, 매실액 등을 넣은 겉절이 양념에 배를 무쳐 만드는데 손님이 오면 바로 무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냥 명절에 남은 과일로 만든 메뉴라고 합니다. 

감칠맛 가득한 양념에 폴인럽! 오징어초무침 양념 맛 배깍두기!  첫입은 갓 버무린 깍두기 양념 맛. 씹으면 달콤한 배즙이 팡팡. 하나도 안맵고 달다고 하네요. 

 

이모카세 첫 번째 코스는  la갈비.

 

 

고기도 이모가 다 구워줍니다. 

후각을 자극하는 갈비양념의 스멜, 손에 잡고 뜯는 고기의 맛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죠.  달콤한 la갈비에 배깍두기 콜라보. 6시간 동안 핏물을 빼 부드러운 육질, 짠맛을 줄인 황금 비율 양념과 깊게 스며든 배의 달콤함이 포인트입니다. 

 

밥생각이 날때쯤 등장하는 두 번째 코스. 

 

 

 

아끼지 않고 듬뿍 넣은 양념에 살이 꽉 찬 게.

연평도 수게를 고춧가루, 참기름, 깨소금, 생강 등 비법 재료 넣은 양념에 무쳐 만듦. 나머지 재료는 비밀이라고 합니다. 

사장님 팁은 게장 양념에 la 갈비 찍어 먹기! 양념 게장을 불판에 구워 먹기!

이모카세 가격은 5만원입니다. 

 

 

양념이 기가 막히고 박수가 절로 나는 맛이라고 합니다. 꽉 찬 게살이 입안 한 가득. 

la갈비가 간이 세지 않아서 양념게장과의 조합이 일품이라고 해요. la갈비 2인분 추가 주문. 손님들도 추가주문하는 메인메뉴라고 합니다. 추가비용은 당연히 받아요. 안받으면 갈비 무한으로 먹을거라고. 갈비와 양념게장의 조합이 미친 맛. 

 

 

단짠맵의 조화에 정신 못 차리는 중. 모든 코스가 전부 메인요리인거 같다고. 그만큼 나만 알고 싶은 찐 맛집.

 

 

게장 살이 진짜 살이 많네요. 살짝 누르기만 해도 폭발하는 게장 살. 게살과 양념이 함께 버무려져 짜지 않아 더 무서운 무한 먹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적당한 간으로 입맛 끌어올리는 무서운 녀석.

 

 

양념게장의 양념 맛이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끝나지 않은 맛난 음식의 향연.

 

 

고소함이 일품인 애호박전.

얇은 편으로 썰어서 부쳐낸 애호박전. 입 안을 꽉 채우는 짭잘하고 고소함. 그저 갓벽한 이모카세 음식들.

입 안 가득 퍼지는 촉촉한 애호박즙. 밀가루와 달걀을 입혀 튀김옷 얇게 입혀 본연의 맛이 그대로! 얇아도 촉촉함은 그대로인 애호박전.

 

 

서비스도 이모 마음대로, 이것이 바로 이모카세의 매력.

간장게장은 연평도 암게를 비법 숙성 간장에 2일 재운 후 참기름, 청양고추를 뿌려 제공합니다. 비리지도 않고 얼마나 맛있게! 게딱지에 밥 비벼주는 서비스까지. 

이모표 넘버원은 간장게장!! 비린 맛 하나 없이 간이 제대로 밴 간장게장. 말이 필요없는 무한 흡입하는 맛.

애호박전도 간장게장 간장에 찍어 먹어요! 온몸이 부어도 멈출 수 없는 간장 맛. 

 

 

밥과 함께 잘 비벼주면 고소한 게딱지 비빔밥 완성!!

이모가 직접 비벼준 게딱지비빔밥. 

 

 

죽처럼 부드럽게 넘어가는 게딱지비빔밥, 아삭한 배깍두기를 올려 먹어도 꿀맛.

먹으면 먹을수록 부모님 모시고 오고 싶은 맛!

 

 

다음 메뉴는 낙지 숙회.

아침에 인천에서 공수한 기절낙지를 사용, 5만원이라고 믿을 수 없는 푸짐한 양과 퀄리티. 먹기 좋게 데쳐서 질기지 않고 연한 숙회로 맛의 치트키라고 하네요. 

 

 

 

곁들여 먹기 좋은 잡채가 서비스입니다. 끊임없이 들어가는 잡채 맛법. 이거슨 명절에 할머니가 해주신 잡채 맛이 난다고하네요. 세월이 쌓일수록 맛도 깊어지는 잡채. 

 

 

이모카세 다섯 번째 코스는 고등어김치찜입니다. 

잔치상 버금가는 이모카세 음식들, 마지막은 식혜로 마무리!

빨간 국물 속 먹음직스럽게 들어간 큼지막한 무. 

 

 

달달한 무와 묵은지의 환상적인 맛밸런스.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고등어 향까지! 국물만 먹어도 독보적인 맛 자랑하는 고등어 김치찜. 음식이 음식을 부르는 무한 먹레이스. 고등어가 들어가면 자칫 비릴 수 있는 고등어김치찜. 

 

 

국물까지 3단 콤보로 즐기는 고등어김치찜, 빨간 국물에 흰쌀밥은 반칙이지. 

 

아직 이모카세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래 큼지막한 냄비에 가득 나오는 가리비탕!

배부른 멤버들을 위해 1인 1그릇으로 세팅, 국요리에 먼저 맛봐야 하는 국물, 고등어김치찜과 또 다른 매력인 칼칼한 가리비탕. 마지막에 나오는 이유가 있는 끝판왕 가리비탕.

국물이 예술이야~ 한잔하고 꼭 찾게 될 뜨끈한 국물. 해장까지 원 샷 원 킬! 가리비탕에 흰쌀밥과 김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깊은 국물 맛에 통통한 가리비까지 갓벽. 시원 칼칼한 마성의 국물. 배가 터져도 그릇째 드링킹하게 되는 가리비탕. 

 

 

마지막은 과일 서비스.

 

이모카세 최고의 맛은?! 민상은 양념게장, 프콘은 간장게장, 마치 보약 같았던 간장, 해준은 양념게장

 

출처: 맛있는 녀석들.